GS25 이천 갈산행운점
당근마켓 비즈프로필 이용
행사 정보 꾸준히 올리고
단골 맺으면 커피 한 잔
대한민국은 ‘편의점 공화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편의점은 4만 7000여곳에 달한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약 1000명당 1곳으로, 집 근처 몇 걸음만 나서면 편의점을 마주칠 수 있는 셈이다. 늘어난 점포 수만큼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 근심은 깊다. 어디서나 쉽게 마주칠 수 있고 상품 구성도 비슷하다 보니, 손님을 끌어모을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동네 단골 손님을 1000명이나 모은 독특한 편의점이 있다. 경기 이천시 갈산동 GS25 갈산행운점 이수환 점장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처음 편의점을 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다. 이 점장은 “예전부터 편의점 3~4곳을 운영하고 있었고 매출이 전반적으로 괜찮았기 때문에 갈산점도 잘 될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그런지 오픈 초기엔 4시간 동안 손님이 단 1명 온 적도 있었다. 충격적이고 암담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다른 편의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당근마켓으로 점포를 홍보해 보라고 추천했다. 당근마켓 로컬 마케팅 채널인 ‘비즈프로필’에 편의점 계정을 개설해 지점 이벤트 소식을 올려 보라는 얘기다. 이 점장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식을 올리기 시작한 날부터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인 내가 보기에도 혜택이 큰 행사들이 있는데 알릴 방법이 없을 때가 많았다”며 “그런데 비즈프로필에 행사들을 올리니 동네 주민들이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경기 이천시 갈산동 GS25 갈산행운점 비즈프로필.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 제공
이 점장은 이렇게 오픈 2년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다. 그만큼 매출도 빠르게 상승하며, 본사에서도 지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단골이 1000명이 넘으니 본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본사 지역장이 보더니, 당근에서 보고 온 손님은 커피 한 잔씩 무료로 드리면 본사에서 부담하겠다고”했다. 이 점장은 이제 편의점 안에 당근 중고거래 보관소도 따로 만들어 뒀다.
당근마켓 ‘내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비즈프로필은 동네 자영업자가 주민을 대상으로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자영업자는 비즈프로필에서 가게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나 할인 쿠폰 등의 소식을 발행할 수 있다. 해당 소식은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자동 노출된다. 실제 가게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가까운 주민을 대상으로 노출돼, 잠재 고객에게 선별적으로 가게를 알릴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동네에 흔한 편의점 같은 업종이 활용하기에 최적화된 마케팅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동네 가게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발견되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근마켓 비즈프로필은 현재 기준, 가입 가게 수는 76만개, 누적 이용자수는 21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