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에너지플랜트’ 직접 가보니
전기차 심장 이차전지 생산 공장원통형 공정라인은 언론 첫 공개
전 과정 자동화… 작업자 관리 역할
개발·검증 도맡아 기술 유출 방지
배터리 생산력 33GWh까지 확대
정부가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배터리 산업 육성에 나선 가운데 이창양(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생산 거점인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방문해 배터리 생산라인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5일 오창 에너지플랜트 조립공정 라인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원통형 배터리 반제품을 옮기는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25일 국정과제 1주년 점검차 현장을 찾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자들이 배석한 ‘이차전지 산업현황 및 향후 중점과제 점검회의’에서 “오창공장은 전 세계 LG에너지솔루션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로 시제품을 생산하고 검증하는 곳”이라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새 표준 배터리를 양산하고 기술 효율을 높여 이차전지가 새 핵심 성장동력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유출이 없도록 모든 차세대 핵심 기술의 개발과 검증 과정을 국내 오창에서 한 뒤 해외 공장에 이식한다는 것이다. 현재 18GWh인 이곳 배터리 생산능력을 향후 33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7300억원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 증설 등 투자 계획을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조기 수요를 확보하겠다고 박 부사장이 전했다.
최근 1년간 한국 배터리와 양극재 산업은 전례 없는 급성장을 이뤘다. 이차전지 수출액은 지난해 99억 8000만 달러로 1년 새 15% 증가했고 매출액은 올해 1분기 16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역대 최고치 수출액을 경신한 양극재 역시 지난해 수출은 112억 7000만 달러로 1년 만에 160%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5조 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2027년까지 배터리·소재를 5대 수출 품목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23-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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