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 찾아요”… ‘당근’의 변신[경제 블로그]

“동네 친구 찾아요”… ‘당근’의 변신[경제 블로그]

나상현 기자
입력 2022-07-04 20:28
수정 2022-07-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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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모임 ‘남의집’ 서비스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확장 나서

당근마켓
당근마켓
“저희 집 루프톱에서 맛있는 음식 같이 드실 분?” “나이 성별 상관없이 저녁에 같이 동네에서 사이클 타요!”

주로 동네에서 중고거래를 위해 이용하던 당근마켓에서 최근 ‘동네 친구’를 찾는 글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당신 근처’(당근)이라는 의미답게 당근마켓이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점차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당근마켓은 관심사 기반의 오프라인 모임 커뮤니티 ‘남의집’ 서비스가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장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당근마켓이 직접 투자한 남의집 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이용자들의 호응이 커지며 두 달 만에 서비스 지역을 대폭 늘린 겁니다.

남의집은 와인, 베이킹, 글쓰기, 다도 등 다양한 취향을 연결하는 모임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호스트가 ‘동네에서 즐기는 홈스토랑’이라는 제목의 홈파티 모집 글을 올리면 근방의 당근마켓 이용자들에게 노출됩니다. 관심이 있으면 일정 금액을 내고 호스트가 준비한 동네 홈파티에 참석하는 방식입니다. 동네에 있는 ‘퇴사자’들끼리 모여 칵테일을 마시거나 ‘와인 고수’에게 와인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중고거래처럼 자신의 동네를 기준으로 인근에서 열리는 모임만 노출됩니다. 그야말로 ‘동네 모임’이죠.

이 같은 당근마켓의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는 엔데믹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 있던 ‘오프라인 모임’ 갈증을 자극하는 것이죠. 당근마켓은 지난 5월엔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단됐던 ‘같이해요’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정기 모임보다는 가볍게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실제로 최근 ‘같이해요’를 통해 동네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혼자 먹기는 힘든 삼겹살집을 같이 가는 등의 즉흥 모임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앞으로도 단순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하이퍼로컬’(지역 밀착) 생태계 조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언택트 시대에 지역 공동체와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 주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 당근마켓의 DNA”라고 설명했습니다.
2022-07-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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