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코오롱… 소형위성 스타트업 60억 투자

우주로 가는 코오롱… 소형위성 스타트업 60억 투자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8-26 17:43
수정 2021-08-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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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경량화 위한 복합소재 공급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시험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시험 코오롱글로텍이 지난 7월 지분 투자한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추력 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연소시험 장면.
코오롱 제공
코오롱이 우주산업에 진출한다. 코오롱의 복합소재 기술력을 우주 발사체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텍은 26일 소형 위성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지난달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은 이노스페이스 발사체에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발사체 경량화를 위한 복합소재 기술을 접목한 경량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텍 자회사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이노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 발사체 연소관, 노즐 부품 등에 복합소재 제품을 적용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이노스페이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발사체 주요 부분을 복합소재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대형 발사체, 위성 프레임 등으로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연소관, 노즐 등에 코오롱글로텍의 복합소재 제품이 적용됐다.  코오롱 제공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연소관, 노즐 등에 코오롱글로텍의 복합소재 제품이 적용됐다.
코오롱 제공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상업화가 가능한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현재 15t 엔진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내년 상반기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마치면 국내 최초로 민간 발사체를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실제 위성을 탑재한 상업 발사를 연 30회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민간 우주산업 가운데 위성 발사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자동차, 항공, 방산, 방탄 등 분야에서 복합소재 제품의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독보적 소형 발사체 경쟁력을 보유한 이노스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코오롱의 복합소재 부품 사업을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민간 우주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상 관측, 정보기술(IT) 용도의 중소형 발사체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민간 우주산업 시장은 2024년 1조1000억달러(약 13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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