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국내 OTT 선도… 세계로 진출”

웨이브 “국내 OTT 선도… 세계로 진출”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09-16 20:54
수정 2019-09-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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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옥수수 결합 ‘웨이브’ 내일부터 서비스

4년 뒤 500만명 가입… 매출 5000억 목표
K콘텐츠·5G 차세대 미디어 기술 강점
넷플릭스·아마존·애플 등과 경쟁해야
HD 화질 베이직 요금제가 월 7900원
월정액 가입 땐 영화 1000편 등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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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토종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이용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 플랫폼인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를 통합한 웨이브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웨이브 제공
모델들이 토종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이용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상파 3사 콘텐츠 연합 플랫폼인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를 통합한 웨이브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웨이브 제공
지상파의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결합한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연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2023년 말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 규모로 웨이브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이날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 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콘텐츠웨이브 주주사인 공중파 3사의 사장들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지난 1월 푹과 옥수수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운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OTT 업체 간 경쟁 구도가 무르익은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보면 웨이브는 후발 주자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이어 디즈니, 애플 등이 낮은 요금과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무기 삼아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대 6명 가족 이용 월구독료를 4.99달러로 책정한 애플TV+, 훌루와 ESPN+에 디즈니 콘텐츠까지 더한 서비스로 미국에서 11월에 선보인 뒤 내년 상반기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와 경쟁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 OTT 사업자들은 이미 콘텐츠 경쟁력을 검증받은 데다 국내 사업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의 망 사용료를 부담하거나 아예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토종 사업자들보다 비용 부담이 적다.

웨이브는 K콘텐츠와 5G(5세대 이동통신) 경쟁력에 기반해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의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기술이 주력 무기로 꼽힌다. 이스포츠를 OTT로 중계하면서 전체 화면 외 선수 10명 각각의 게임 화면을 동시에 생중계하는 ‘5GX 멀티뷰’ 같은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HD 화질의 베이직(1인만 접속) 요금제가 월 7900원, UHD 포함 화질의 프리미엄(4명 동시접속) 요금제가 1만 3900원이지만 신규 가입자라면 3개월 동안 베이직 상품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1000여편의 영화, 웨이브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미국 드라마인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인기 해외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9-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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