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회장 6촌’ 폭행 논란에 결국 회장 명의 사과

‘교촌치킨 회장 6촌’ 폭행 논란에 결국 회장 명의 사과

입력 2018-10-25 17:09
수정 2018-10-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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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가 25일 ‘교촌치킨 폭언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권모 상무가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온갖 추태를 부리는 장면이 고스란이 찍혔다. 조선비즈 동영상 화면 캡처
조선비즈가 25일 ‘교촌치킨 폭언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권모 상무가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온갖 추태를 부리는 장면이 고스란이 찍혔다. 조선비즈 동영상 화면 캡처
‘회장 6촌 폭행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교촌치킨의 권원강 회장이 결국 사과문을 냈다.

25일 교촌치킨이 발송한 사과문에서 권 회장은 사내 폭행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 고객, 가맹점주 등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권 회장은 이어 “스스로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권 회장의 6촌 친척이자 이 업체에서 신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모(39) 상무가 3년 전 직원들을 위협하고 폭행하려 한 CCTV 화면이 최근 언론에 공개되며 불거졌다.

사건을 보도한 조선비즈에 따르면 권 상무는 지난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겁에 질린 직원들을 쟁반으로 때리려하고 목을 조르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일로 2015년 4월 퇴사처리 됐지만, 1년 뒤 임원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하여 복직을 허용했다”며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폭행 사건 전말과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이 있는지 전면 재조사를 약속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 회장의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먼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 스스로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입니다.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입니다.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하여 복직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보도가 된 내용처럼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폭행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사회적 물의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 전국 가맹점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교촌에프앤비 주식회사 권원강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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