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현대차·아모레 실적 곤두박질

‘사드 직격탄’ 현대차·아모레 실적 곤두박질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07-26 23:18
수정 2017-07-27 02: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차 올 2분기 당기순익 48%↓ 아모레 영업이익 58%↓ ‘반토막’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이 받은 피해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자동차와 화장품 분야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약속이나 한 듯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현대차는 26일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 3445억원, 당기순이익 9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3.7%,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도 영업이익(2조 5952억원)은 16.4%, 당기순이익(2조 3193억원)은 34.3%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판매량(219만 7689대)이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실제 4∼6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브랜드로 중국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 역시 반 토막 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1303억 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 4129억 5000만원으로 17.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99억 6000만원으로 59.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화장품 분야에 편중돼 있어 시장 악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면서 “더 두려운 것은 지금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7-27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3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