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은행 2분기 이자이익 ‘14조’ 정체… 당기순이익도 주춤

20개 은행 2분기 이자이익 ‘14조’ 정체… 당기순이익도 주춤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3-08-30 02:08
수정 2023-08-30 02: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순이익 5조 4000억… 6000억 감소
은행연합회 “비이자이익 늘려야”

이미지 확대
고금리 시기 ‘이자장사’로 크게 비판받았던 국내 은행의 실적이 사실상 감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일반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등 20개 국내 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조 3000억원(43.9%)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당기순이익은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거액의 충당금이 환입된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6조원에서 5조 4000억원으로 오히려 6000억원(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3조 5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지방은행은 5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을 제외한 특수은행은 1조 9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2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6조 2000억원) 대비 3조 2000억원(12.2%) 증가했으나 2분기 이자이익은 14조 7000억원으로 1분기와 유사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하락세인데,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이 정체되는 동안 비이자이익은 2분기 1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 1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은행권 대출자산은 약 3배 증가했지만, 이익은 여전히 10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은행권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2023-08-30 1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