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와 달라…증시 외 금융시장은 안정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해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볼 때 최근의 반응은 지나치게 과도한 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금융위 긴급 간부회의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용범 부위원장 등이 긴급 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2018.10.30 [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을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최 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 경제팀 전반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지금 상황을 비교하면 분명히 다르다”라며 “당시에는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이나 단기자금시장이 모두 불안했는데 지금은 증시 외에 다른 곳은 건전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시장이 더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동남아 신흥국과 비교하면 그만큼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가 많이 들어왔던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최근 많이 이동했는데 이에 대한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반응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대책을 가동하게 될 기준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간에 몇 가지 조치로 시장이 금방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장기적인 호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