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7-11-12 22:24
수정 2017-11-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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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용비리 전수조사 돌입…비위 혐의·노조 고발 ‘좌불안석’

임기 만료 앞두며 물갈이 예고
‘올드보이·낙하산·PK’ 손꼽혀
국내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 의혹 등에 금융권 수장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이에 대한 검·경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자리 역시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고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지난 7월 옛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5451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했고, 지난달 31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고소한 윤 회장 연임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김 회장과 함 행장 제재도 요청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도 이달 말까지 7개 금융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14개 국내 은행도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만료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키워드로는 ‘올드보이’, ‘낙하산’, ‘PK’ 등이 손꼽힌다. 차기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장 역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력하다. 홍재형 전 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 회장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다. 홍 전 부총리는 올해로 79세이고, 다른 후보들 역시 7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 회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나지만 아직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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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7-11-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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