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도 은행 돈 빌리기 어렵다

올 1분기도 은행 돈 빌리기 어렵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1-04 22:24
수정 2017-01-04 22: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중銀 대부분 “대출심사 강화”…대출수요는 ‘완만한 증가’ 예상

금융권이 올 1분기에 대출을 조이거나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출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대출 태도의 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한다.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고 밝힌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9)부터 마이너스를 이어 가는 가운데 갈수록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13)과 중소기업(-13), 가계주택(-30), 가계일반(-10) 등 모든 대출 대상자에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담보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대출이 더욱 깐깐해질 전망이다.

조항서 한은 은행분석팀 과장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대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신용카드사를 빼고는 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진다. 1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2이고 상호금융조합은 -33, 생명보험회사는 -21이다.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기업(23)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용 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1-05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3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