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80% 최장 20년 거주 가능 ‘시프트’
새달 15일부터 1900가구 입주자 모집
앞으로 5년간 서울에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7만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7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오 시장 첫 임기 때인 2007년 ‘시프트’라는 이름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한 3만 3000가구의 배가 넘는 물량이다.시는 또 새 장기전세주택 유형으로 ‘상생주택’을 도입해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대규모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고려해 민간의 토지와 공공의 재원을 결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는 민간 참여자에게 용도지역 변경과 세제 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기존 유형의 장기전세주택도 더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평균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최장 전세 기간을 조정하는 등 제도 재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장기전세주택은 공공택지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은 주택이나 서울시가 매입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이다.
다음달 15일부터 장기전세주택 19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9월 27일까지 SH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는 10월 14일, 당첨자 발표는 내년 2월 15일, 입주는 내년 3월부터다.
입주 신청을 하려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어야 하며, 신청 면적별로 가구당 소득·부동산·자동차 등 기준을 갖춰야 한다. 신규 공급 물량 중 약 250가구는 노부모 부양, 장애인,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조건과 청약순위 등 상세한 사항은 모집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2021-08-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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