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매 6880건 중 40%가 30대
강서·성북·성동 등 8개구는 40% 넘어
강남권 고가아파트 매입 비중도 늘어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80건으로 전달(1만 6002건)과 비교해 57.0% 감소했다. 이 가운데 36.9%(2541건)를 30대가 매입해 전 연령을 통틀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 들어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서 30대는 최고 구매층이었다. 40%를 넘긴 지역도 많았다. 강서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46.5%(전체 594건 중 276건)로 가장 높았다. 성북구(45.0%), 성동구(44.5%), 동작구(44.1%),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마포구(41.5%), 영등포구(40.1%) 등까지 8개 구에서 40%를 웃돌았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에서도 30대 매입 비중은 늘어났다. 강남구의 30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7월 24.4%에서 8월 26.0%로 1.6% 포인트 늘었다. 서초구는 26.7%에서 27.1%로, 강동구는 30.6%에서 34.2%로 역시 늘었다.
30대에 이어 40대(28.3%), 50대(16.5%), 60대(8.7%) 순으로 많이 샀다. 30대와 40대의 매매 비중 격차는 8.6% 포인트로 전달(4.6% 포인트)보다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20-09-22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