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침체기’ 강남 재건축값은↑

주택거래 ‘침체기’ 강남 재건축값은↑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5-15 23:08
수정 2016-05-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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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로 수도권·아파트 감소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1~4월 주택 거래량이 28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29만 7000건)보다도 3.7%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28.0%, 지방은 25.7% 감소했다. 아파트는 34.6%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8.8%, 단독·다가구는 6.2% 각각 감소했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고 환금성이 좋아 투자 거래가 활발했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월 거래량 작년 동기보다 -26.8%

올해 2월 수도권에서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방식이 3~5년 거치 후 장기 분할 상환에서 거치 기간이 1년 이내로 단축되고 곧바로 분할 상환하도록 규제가 강화된 것이 거래 감소를 불러왔다.

특히 이달부터는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돼 거래량 감소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과잉 공급,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수요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4월 누계 기준으로 51만 1000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7.9%가 감소하고 수도권은 5.8%가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 전월세 거래는 1.2%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아파트는 39.9%로 전년 동기 대비 4.3% 포인트 증가했고 일반 주택은 51.2%로 같은 기간 대비 2.2% 포인트가 늘어났다.

●일반 아파트 중심 전셋값 소폭 올라

한편 지난달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3월 9억 5500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달에는 10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0.38㎡도 9억 4800만원에서 9억 6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은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44.52㎡ 전셋값은 1억 40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59.98㎡는 2억 85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올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공무원아파트 4단지 58.71㎡는 3억 2500만원에서 3억 3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5-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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