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택시 최초 ‘앱미터기’ 도입한 카카오모빌리티
1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시험 서비스에 나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벤티’.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24일 카카오T블루에 앱 미터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마련된 국토교통부의 ‘앱 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1호로 통과해 앱 미터기 사업을 위한 자격을 갖췄다.
앱 미터기는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해 택시 요금을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기계식 미터기는 요금제를 변경할 때 수동으로 기기를 조정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앱 미터기를 사용하게 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요금제가 제어됨으로 물리적 조정 없이 변경이 가능하다. 탄력 요금제, 선불요금제, 동승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요금제 서비스를 내놓을 때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할증 비용도 앱에서 자동으로 계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30일 ‘GPS 기반 앱 미터기’를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모빌리티 업계는 앞다퉈 앱 미터기를 도입하고 있다. KST모빌티는 자사 가맹형 플랫폼택시인 ‘마카롱택시’ 500대에 앱미터기를 설치해 동승요금제, 선불요금제 등을 실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단 가맹형 택시인 카카오T블루 차량 10대 규모로 시작해 적용 차량 범위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