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 유튜브 보며 채팅·게임… 전화 확인 하려면 스크린 열어야

V50, 유튜브 보며 채팅·게임… 전화 확인 하려면 스크린 열어야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5-12 22:38
수정 2019-05-1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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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체험 시점] 10일 출시 LG 5G ‘V50 씽큐’

듀얼 스크린으로 멀티태스킹 ‘새 경험’
두 작업 동시에 해도 반응 속도 안 느려

일부 게임은 아직 기기와 최적화 안 돼
스크린 닫으면 시간·발신자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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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가 지난 10일 출시됐다.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화면과 패드를 나눠 게임을 즐길 수 있고(왼쪽), 두 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시킬 수도 있다. LG전자 제공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가 지난 10일 출시됐다.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화면과 패드를 나눠 게임을 즐길 수 있고(왼쪽), 두 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시킬 수도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됐다. 대진운은 좋지 않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에 주목을 빼앗겼다.

하지만 12일 현재 MWC에서 공개된 3개 중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V50 씽큐뿐이다. 그리고 지난 9일부터 기자가 V50 씽큐를 써보니 듀얼 스크린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은 꽤 많았다. 듀얼 모니터 PC 사용자 혹은 채팅·게임·쇼핑·유튜브 시청 등을 막론하고 특정 앱에 몰입 상태인 사용자라면 유용하게 쓸 새 기능이 생겼다.

폴더블폰이 출시되지 않은 현재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V50 씽큐의 최대 라이벌은 어쩌면 유튜브 프리미엄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재생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데, V50에선 오른쪽 화면에서 보던 유튜브를 그대로 왼쪽 화면에 보내 구동시킬 수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검색, 카카오톡, 메모, 계산 등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지도나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톡으로 보낸 뒤 한쪽 화면에 보낸 지도 등을 띄워 놓고 보면서 카카오톡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 쇼핑앱을 두 개 띄우고 가격 비교를 하거나, 여행 블로그를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V50 씽큐로 사진을 찍으면서 찍은 사진을 듀얼 스크린으로 바로 보내 체크하거나, V50 씽큐로 셀카를 찍으며 듀얼 스크린을 반사판으로 활용하는 재미기능을 쓸 수 있다.

메신저나 화상 통화에 쓸 때에도 예상치 못했던 기능이 드러났다. 문자나 카카오톡 입력부인 키보드 화면을 스마트폰 전체 크기로 키워서 쓸 수 있다. 화상 통화 때엔 두 개의 화면에 송신자와 수신자가 각각 표시됐다. 게임에 적합하다는 광고를 검증하기 위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잠시 플레이해 봤다. 한쪽 화면을 통째로 패드로 쓰는데 조작과 캐릭터 움직임에 시차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특정 지점을 터치해 아이템을 선택하거나 대화창을 넘길 때 게임패드가 아닌 본 게임 화면으로 손을 옮겨야 하고, 일부 게임은 아직 기기와의 최적화가 안 됐다.

V50은 기존 스마트폰에 듀얼 스크린을 씌워서 사용하는 형태다. V50 무게는 180g이 조금 넘고 듀얼 스크린은 약 130g으로 결합하면 310g이 조금 넘는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스크린을 닫아 V50 뚜껑처럼 완전히 덮으면 다소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 두께와 비슷하다. 단 스크린을 닫으면 외부엔 디스플레이가 전혀 없다. 닫은 상태에서 시간 확인 등을 할 수 없고, 전화가 오면 발신자 확인을 위해 스크린을 열어야 한다. 또 폴더블폰처럼 2개 디스플레이를 전부 활용한 커다란 한 개 화면을 만들지 못한다.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는데 주력한 스마트폰이기에 반응 속도 지연을 걱정했지만, 본체 뒷면의 3개짜리 핀과 무선 등 두 개의 경로로 연결돼 있어 특별히 느리거나 끊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탑재한 퀄컴의 AP(스마트폰의 CPU) 스냅드래곤 855의 역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5-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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