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손가락으로 ‘아이폰5S’ 지문센서 작동될까

잘린 손가락으로 ‘아이폰5S’ 지문센서 작동될까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16: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5S를 선보이면서 지문인식기능을 공개하자 업계와 시장 일각에서는 절도범이 손가락을 잘라내 훔친 스마트폰을 작동시키는 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WSJ는 지문인식센서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센서가 접촉한 ‘물체’에 대해 살아있는 조직인지를 판단하는 기능을 갖췄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의 아이폰5S에 손가락 여러 개의 지문을 등록해 전화기를 열 때 쓸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정상적인’ 손가락으로부터 지문인식센서에 전달되는 전기 신호의 분포를 바탕으로 센서가 작동한다는 점과, 표피층이 아닌 그 아래 진피층에 있는 고리 혹은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를 인식한다는 애플측의 설명이 이런 견해의 주된 근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문을 단순히 종이에 복사해 센서에 접촉하는 방법은 물론, 젤라틴 같이 부드러운 소재로 지문 모양을 떠낸 다음 센서에 갖다대는 방법 역시 아이폰5S의 지문 센서를 작동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휴대전화 주인의 손가락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3차원(3D) 설계도와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손가락 ‘모형’을 만들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의 손과 전기적 특성이 일치하는 재료가 준비된다면 손가락을 ‘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단순한 절도범이 그런 수준의 준비를 할 가능성은 비용 측면에서 높지 않으며,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만약 휴대전화 해킹을 시도한다 해도 다른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WSJ는 아이폰5S가 비밀번호 설정 기능도 함께 갖고 있어 만약 휴대전화 주인의 손가락이 젖거나 다른 이유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해리스 vs 트럼프 승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05분가량 진행된 대선 후보 TV 생방송 토론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대결을 했습니다. 양 측은 서로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토론에서 누가 우세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