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잠잠해진 이통시장에 보조금 대란 불러올까

갤S4, 잠잠해진 이통시장에 보조금 대란 불러올까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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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빙하기 탓에 갤S4 판매 저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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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 S4를 처음 공개하고 있다. S4의 색상은 블랙미스트와 화이트프로스트 2종류이며 올해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여 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3’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갤럭시 S4를 처음 공개하고 있다. S4의 색상은 블랙미스트와 화이트프로스트 2종류이며 올해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여 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4가 4월 말~5월초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1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이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정부의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이통시장은 1월부터 두달 넘게 이어진 이통사들의 순차 영업정지 기간 거액의 보조금이 쏟아지며 과열됐지만 청와대가 직접 나서 엄단 의지를 밝히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에 추가 과징금을 부과하자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한때 100만원이 넘었던 보조금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상 상한선인 27만원 이하로 떨어졌고 온오프라인 매장에는 스마트폰 판매와 이동통신 가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갤럭시S4가 어렵게 진정된 이통 시장을 다시 불붙게 할 도화선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순차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손실을 봤던 SK텔레콤이나 KT가 갤럭시S4의 출시를 가입자 만회의 기회로 여기고 보조금을 쏟아붓는다면 기껏 냉각기의 이통 시장에 다시 과잉 보조금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4가 근 1년만에 나온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인데다 소비자들의 구매 요구를 자극할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능성은 작지 않다.

한편으로는 갤럭시S4의 출시에도 이통시장이 큰 동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이통사들이 장기간의 출혈 경쟁 탓에 보조금을 더 지급할 여력이 적으며 이미 상당수의 소비자가 영업정지 기간 새 스마트폰을 장만했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S4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더라도 이미 ‘11만원 아이폰5’나 ‘13만원 갤럭시S3’, ‘1천원 갤럭시S3’를 경험한 마당에 거액을 온전히 지불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여기에 작년 연말부터 이통사들이 도입한 할인 반환금 제도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심리를 억제하는 요소다.

오히려 빙하기에 접어든 시장 상황이 갤럭시S4의 국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단말기가 이통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반대로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의 보조금 상황이 제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얼어붙은 시장 상황 탓에 갤럭시S4의 국내 판매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즉 아이폰5의 경우 작년 보조금 빙하기 때 출시된 까닭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갤럭시S3는 ‘17만원 갤럭시S3’로 상징되는 보조금 대란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4의 발매에도 이통 시장의 냉각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갤럭시S4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만한 ‘와우 팩터(Wow factor·사람을 흥분시키는 요소)’를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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