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됐지만…보조금 경쟁 ‘잠잠’

아이폰5 출시됐지만…보조금 경쟁 ‘잠잠’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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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7일 국내 시장에 상륙했지만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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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아이폰5의 공식 개통이 시작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올레스퀘어를 찾은 소비자들이 전시된 아이폰5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폰5 출시
아이폰5의 공식 개통이 시작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올레스퀘어를 찾은 소비자들이 전시된 아이폰5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아이폰5의 출시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돼온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은 출시 첫날 현재 눈에 띠지 않는다.

이날 오전 돌아본 서울 종로와 광화문 인근 SK텔레콤과 KT의 대리점 네 곳에서는 모두 양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보조금 외에 추가로 지불되는 보조금은 거의 없었다.

아이폰5의 출고가는16G(기가) 기준 81만4천원인데, 두 회사는 각각 13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었다.

SK텔레콤과 KT는 보조금 외에도 장기 약정 가입자에게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LTE 플러스 할인’, ‘LTE 스폰서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24개월 약정 기준 매달 1만6천원씩 총 38만4천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이 경우 소비자가 단말기에 대해 부담하는 금액은 17만원이다.

공식 보조금이 13만원인 까닭에 두 회사는 모두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상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까지 아직 14만원을 더 지급해도 되지만 서울 도심 지역의 대리점에서는 추가로 보조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고 아이폰5의 예약을 받고 있다.

보조금 경쟁이 불붙지 않은 것은 LG전자의 옵티머스G나 팬택의 베가레이서R3 같은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업계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으로 보조금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를 판매 초기의 아이폰5에 대한 높은 인기와 방통위의 단속에서 찾고 있다.

대리점에서 만난 한 판매원은 “아이폰5에 대한 ‘애플팬’의 충성도가 높아서 지난 8월처럼 이통사가 보조금을 쏟아낼 이유가 없다”며 “보조금 수준은 한동안 변함 없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방통위는 이른바 ‘보조금 대란’ 직후인 지난 9월초 조사를 개시했지만 조사 직후 다시 보조금 과당 경쟁이 불이 붙었던 기존 사례를 고려해 아이폰5 출시 이후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하며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

방통위는 특히 아이폰5에 대한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후 3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일부 인터넷 판매자가 등장하자 즉각 실태조사를 벌이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는 적어도 방통위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보조금 출혈 경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르면 오는 20일 이통사의 보조금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제재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별로 보조금 수준이 일부 다를 수는 있지만 당장 어느 한 이통사가 정책적으로 보조금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폰5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예약 가입자를 모으기는 했지만 기존 아이폰 모델의 판매 초반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한 제조사 관계자는 “아이폰5가 LTE를 장착한 첫 아이폰이라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에는 석달만에 판매가 시작된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전 모델 때보다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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