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구글 손잡고 태블릿·스마트폰 공략

삼성·LG, 구글 손잡고 태블릿·스마트폰 공략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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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젤리빈 탑재 레퍼런스 제품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구글의 새 레퍼런스(기준)가 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내놨다.

삼성과 LG는 29일(미국 시간) 구글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각각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한 10.1인치 레퍼런스 태블릿PC ‘넥서스10’와 4인치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를 발표했다.

레퍼런스 제품은 다른 태블릿PC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설계 도면처럼 활용되는 까닭에 레퍼런스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해당 제품에 대해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레퍼런스 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과 구글은 애플의 제품에 비해 안드로이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태블릿PC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글과 처음 레퍼런스 제품을 내 놓는 LG에는 삼성과 애플 양강 체제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넥서스4의 출시가 의미가 크다.

◇구글-삼성 연합 태블릿 점령 나선다 =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 멤버인 구글과 삼성이 함께 레퍼런스 태블릿PC를 내 놓은 것은 태블릿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비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출하량은 2천500만대로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2%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아이패드를 가진 애플의 시장점유율 56%에는 여전히 15% 포인트 못미치는 수치다.

양사는 넥서스10을 통해 이 같은 태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실제로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최신 운영체계(OS)를 가장 먼저 제공하고 삼성은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에 이 OS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 결과 삼성은 지난 2분기 5천9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천960만대를 판 애플을 더블 스코어로 제쳤다.

넥서스10은 10.1인치에 2560x1600픽셀·300ppi(픽셀 당 화소수)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이는 뉴아이패드(2048x1536, 264ppi)보다도 높은 사양이다.

◇첫 레퍼런스 제품 LG, 스마트폰 ‘지각변동’ 노린다 = LG가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내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구글이 주로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삼성과 함께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LG로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구글이 삼성이 아닌 LG를 레퍼런스폰 출시 제조사로 ‘낙점’한 것은 삼성 외에 LG도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구글이 파트너 다변화에 나선 것 아니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넥서스4는 LG의 야심작인 옵티머스G를 변형한 제품으로, 트루 HD IPS 플러스(True HD IPS PLUS), 쿼드코어 프레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2기가바이트(GB)램,

등 최고 사양을 갖췄다.

LG는 레퍼런스폰 제작과 옵티머스G의 해외 시장 출시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의 양 축으로 보고 있다.

LG는 최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옵티머스G의 판매 국가를 조만간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넥서스4는 다음달 중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순차적으로 전세계 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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