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S 지각변동 예고
베일 벗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8이 천하통일을 할까. 애플과 구글로 양분되는 세계 스마트폰 OS에 지각변동이 전망된다.MS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빌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OS인 윈도8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의 PC 운영체제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모두 작동하는 만능 OS여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MS의 승부수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S는 윈도8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하고 부팅 속도도 8초로 단축했다. 윈도8의 등장에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탈안드로이드를 모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윈도8이라는 전천후 OS의 출현으로 애플과 구글의 양강 구도에서 위축됐던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콘퍼런스에서 인텔칩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탭의 후속인 윈도8 태블릿 ‘700T’ 모델 사양을 공개했다. 700T는 11.6인치의 슈퍼PLS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무게는 900g이다. 1.60㎓의 인텔 코어 i5 2467M 모델, 4GB 용량의 DDR3 메모리, 64GB짜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내장돼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9-15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