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안이 나왔다. 정부는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기로 했다. 상장기업은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정혜택 등 각종 유인책을 마련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증시의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주가치 존중 기업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상장기업(2023년 말 기준 코스피 809사·코스닥 1598사)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제 올 하반기부터 자율 공시에 들어간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자본비용·자본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해 당사의 기업가치가 적정한 수준인지 스스로 평가하는데, 이에 기반해 자본효율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3년 이상의 중장기 목표수준과 도달시점 등을 설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시 방법은 연 1회 상장기업의 홈페이지 및 거래소를 통해 자율 공시를 할 예정이며, 해외 투자자를 감안해 영문 공시 역시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세제지원, 우수기업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목표설정의 적절성, 계획 수립의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약 1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단순히 표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5종의 세정 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개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및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ETF’가 개발된다. 정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3분기 지수 종목을 구성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수 구성은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 역시 편입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해당 지수는 향후 펀드 등 기타 금융상품 출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참고·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8년 7월 제도가 마련됐다. 정부는 올 상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기관투자자로 하여금 투자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시장과 소통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증시 상장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해 제공하기로 했다. 분기별(5월 초, 6·9·12월 말)로 PBR·PER·ROE를 공표하고, 연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은 연 1회(5월 초) 공표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이달 중 거래소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음 달 중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탭을 신설해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하여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및 각종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여 우리 증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는 우선 상장기업(2023년 말 기준 코스피 809사·코스닥 1598사)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제 올 하반기부터 자율 공시에 들어간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자본비용·자본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해 당사의 기업가치가 적정한 수준인지 스스로 평가하는데, 이에 기반해 자본효율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3년 이상의 중장기 목표수준과 도달시점 등을 설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시 방법은 연 1회 상장기업의 홈페이지 및 거래소를 통해 자율 공시를 할 예정이며, 해외 투자자를 감안해 영문 공시 역시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세제지원, 우수기업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목표설정의 적절성, 계획 수립의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약 1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단순히 표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5종의 세정 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개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및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ETF’가 개발된다. 정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3분기 지수 종목을 구성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수 구성은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 역시 편입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해당 지수는 향후 펀드 등 기타 금융상품 출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참고·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고려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8년 7월 제도가 마련됐다. 정부는 올 상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기관투자자로 하여금 투자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시장과 소통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증시 상장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해 제공하기로 했다. 분기별(5월 초, 6·9·12월 말)로 PBR·PER·ROE를 공표하고, 연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은 연 1회(5월 초) 공표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이달 중 거래소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음 달 중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탭을 신설해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하여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및 각종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여 우리 증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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