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와 계약…현대미포조선 건조, 2025년 인도
CCS 시장 年30% 증가…LCO2 운반선 수요도 증가
“선제적 기술개발…LCO2 운반선 시장 선도하겠다”
현대미포조선의 LCO2 운반선의 운항 조감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수주한 LCO2 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은 이산화탄소(CO2)를 액화해 운송하기 위한 친환경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 가스 화물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향후 연료로 암모니아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를 적용해 미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 CCS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 2050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LCO2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 운반선에 대한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9월 세계적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7만 4000㎥급·4만㎥·3만㎥급 LCO2 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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