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폭염주의보, 전기료 폭탄 ‘3박자 절전’만 해도 피한다

전국 첫 폭염주의보, 전기료 폭탄 ‘3박자 절전’만 해도 피한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6-18 22:49
수정 2023-06-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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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하루 1㎾h 줄이기 요령

에어컨 1도 올려 26도 유지
안 쓰는 조명 끄기… 외출시 플러그 뽑기
1㎾h 600㎘ 냉장고 15시간 가동
‘1등급’ 제품도 새는 요금 막아
한 달 전기료 13% 뚝… 7800원 절약
에너지캐시백 쓰면 혜택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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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내려보자” 전국민 하루 1㎾h 줄이기 실천요령
“전기요금 내려보자” 전국민 하루 1㎾h 줄이기 실천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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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필요한 계절
‘바람’이 필요한 계절 3일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 매출이 지난달 4∼17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동형 에어컨 매출은 150%, 창문형 에어컨은 30% 늘었다.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매출 역시 각각 80%, 170% 급증했다. 2023.5.3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18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두 차례 전기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평소처럼 전기를 쓴다면 ‘냉방비 폭탄’ 전기료 고지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필요한 때다. 정부와 에너지 전문기관들은 하루 1㎾h만 전기 사용을 줄여도 한 달 전기요금 부담을 13%(약 7800원)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에어컨 1도 높일 때마다 전기 4.7%↓
조명·플러그 세 개만 아껴도 1.09㎾h
정부가 지난달 전기요금을 ㎾h당 8원 인상하면서 2분기 전기요금이 기존 ㎾h당 146.6원에서 ㎾h당 154.6원(부가세 등 제외)으로 올랐다. 이대로라면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6만 3570원에서 6만 6590원으로 올라 부가세 등 포함 3020원을 더 내야 한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한 ‘전국민 하루 1㎾h 줄이기 실천요령’ 중 세 가지만 잘 지켜도 2분기 전기료 인상에 따른 부담분 이상의 전기료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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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2023.5.12 뉴스1
전기요금이 오는 16일부터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2023.5.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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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대형보다는 소형…판매량 최대 35% 증가
에어컨도 대형보다는 소형…판매량 최대 35% 증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가계 지출 축소 등과 맞물려 올해 냉방 가전이 대형보다는 소형이 잘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에어컨 판매대 모습. 2023.6.8 연합뉴스
우선 에어컨 설정온도를 1도 높여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26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에어컨 설정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전력사용량은 4.7%씩 절감된다. 이에 따라 에어컨(1598W 기준) 설정온도 1도를 높이면 하루 5.4시간 사용시 0.41㎾h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빈방이나 외출할 때 조명을 끄거나 낮 시간 자연채광을 이용하면 72W 형광등 5개(방 3개·주방 1개·거실 1개) 기준 하루에 한 시간만 소등해도 0.36㎾h를 절감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기도 하루에 0.32㎾h 사용량이 줄어든다.

이렇게 세 개만 실천해도 하루 1.09㎾h가 절감된다. 1㎾h는 260원 정도로 한 달이면 30㎾h가 절약돼 전력사용량 10%, 전기요금은 약 779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299㎾h) 기준 전기료가 5만 8010원에서 5만 220원으로 낮춰지는 것이다.

1㎾h는 적어보이지만 냉장고(600ℓ 이상) 15시간, 김치냉장고(300ℓ 이상) 57시간, 비데 24~30시간, 정수기 2~3일, 공기청정기 16시간~1일, 에어컨 40~90분, LED TV 5~8시간, 세탁기(21㎏ 이상) 2회, 6인용 전기밥솥 20시간, 식기세척기(12인용) 1회, 헤어드라이기 37분을 각각 쓸 수 있는 양이다. 경유차로 3.9㎞를 주행할 수 있고 태양광(200~500W)으로 2~4시간 발전한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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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시면 ‘한전 에너지 캐시백’ 신청 페이지로 바로 이동합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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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전기요금 줄이는 ‘에너지 캐시백’ 신청 안내 메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
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으세요
‘한전 에너지 캐시백’ 검색 후 신청
전기 절감율 3% 이상 1㎾h당 30원
5% 이상시 구간별 30~70원 환급
여기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하루에 1.08㎾h, 월 32㎾h를 아낄 수 있다. 또 전자레인지 자연해동 후 사용(0.19㎾h), 비데 온열기능 끄기(0.1㎾h), 세탁물 모아서 세탁(0.09㎾h), 전기밥솥 보온시간 낮추기(0.06㎾h)를 해도 새어 나가는 전기료를 막을 수 있다. 시원한 차림의 쿨맵시를 실천하면 하루 0.81㎾h(월 24.3㎾h), LED 등 고효율조명을 사용하면 0.54㎾h(월 16.2㎾h)만큼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를 아낀 만큼 돌려받는 에너지캐시백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8월 31일까지 네이버,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한전 에너지 캐시백’을 검색하거나 한전 고객센터(123)으로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하면 절감률에 따라 올해 7월 사용량부터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돌려준다. 최소절감률 3%(30% 한도)를 달성하면 절감량 1㎾h당 30원을 지급하고 절감률 5% 이상시 구간별로 30~70원을 차등 지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1㎾h를 절약하면 천연가스 연간 27억 달러, 석탄 1억 6700만t 만큼의 수입액을 절감해 무역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해 전기를 절약한 만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꼭 신청하길 바라고 불편함이 없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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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하루 1㎾h 줄이기. &lt;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제공&gt;
사무실에서 하루 1㎾h 줄이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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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하루 1㎾h 줄이기. &lt;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제공&gt;
상점에서 하루 1㎾h 줄이기.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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