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동 우려 표했다가…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상하이 매장 폐쇄

강제노동 우려 표했다가…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상하이 매장 폐쇄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6-25 11:21
수정 2022-06-25 1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중국 베이징 쇼핑몰이 문을 다시 열자 중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를 봉쇄했고 이 때문에 봉쇄된 곳은 경기 침체를 맞았다. AP연합뉴스. 2022.05.29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중국 베이징 쇼핑몰이 문을 다시 열자 중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를 봉쇄했고 이 때문에 봉쇄된 곳은 경기 침체를 맞았다. AP연합뉴스. 2022.05.29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24일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H&M은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가 끝나자 이달 현지 플래그십 매장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24일 3층짜리 해당 매장은 판자로 덧씌워졌고 간판도 떼어냈다.

H&M 측은 오는 29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이라며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초 기준 중국 전역에 5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며 고속 성장했다.

현재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중국에 376개의 매장만 남았다.

H&M이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비판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에 나선 탓이다.

H&M은 지난 2020년 9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 지역산 면화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뒤늦게 중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세계적 패션 브랜드도 같은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지만 제일 먼저 문제를 제기한 H&M의 피해가 컸다.

H&M 제품은 여전히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