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때 인구이동 83%까지 회복…관광지 아울렛 많이 가

황금연휴 때 인구이동 83%까지 회복…관광지 아울렛 많이 가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05-15 14:17
수정 2020-05-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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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SK텔레콤 빅데이터 분석... 이태원 클럽발 감염 이후엔 주춤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밀리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이 돼 있다. 서울신문DB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밀리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이 돼 있다.
서울신문DB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인구 이동 이동량이 황금연휴였던 이달 초 예년 대비 최대 83%까지 회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관광지로 나들이를 가거나 레저스포츠 등을 즐기고 대형 복합상가를 많이 찾았다. 다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이후엔 이동량이 다시 주춤해졌다.

15일 통계청의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 코로나19 발생 전후 인구 이동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월 29일(토요일) 국민 이동량은 2503만건으로 1년 전 같은 시기(4307만건)의 58.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3월 초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발생 13주차인 4일간 연휴(4월 30일~5월 3일) 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일(토요일)에는 4163만건으로 작년(5024만건)의 82.9%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 데이터는 통계청이 국내 점유율 42%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의 모바일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환한 수치다. 본인이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다른 지역을 방문해 30분 이상 머물렀을 때 1건으로 세기 때문에 실제 이동한 사람의 수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이가 서초구 서초동에 1시간, 같은 구 반포동에 각각 1시간씩 머물렀다면 이동이 2건으로 계산된다.

4일간 연휴 당시 관광지로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1월 9일~22일)에 비해 30.2%나 늘었다. 레저스포츠와 대형아울렛도 각각 22.6%와 11.7%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48.0%)과 강원(39.5%), 충남(35.4%), 전북(29.4%) 등으로 이동량이 늘었다. 교외 나들이를 나간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4일 연휴가 끼어 있던 13주차에는 여성 이동량이 코로나19 발생 전의 98.6% 수준까지 회복됐고 20세 미만은 19.9%나 늘었다. 가족단위 여행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일(토요일) 이동량은 3340만건으로 전년(4454만건)의 7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7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알려지면서 외출을 자제한 것을 분석된다.

통계청은 매주 통계데이터센터 홈페이지(http://data.kostat.go.kr)를 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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