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3일 승인액 28조… 45% 급감
‘코로나 확산’ 셋째주 온라인 결제 8%↑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한 달 새 절반가량 떨어졌다. 감염 공포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얼어붙어서다.
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지난달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 2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한 달 승인액 51조 3364억원보다 45% 급감했다. 설 연휴(1월 24~27일)에 평균 소비가 늘어나는 점과 지난 1월 전체 기간과의 차이를 고려해 1월의 1주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빼더라도 지난달 카드 사용액은 1월보다 32% 줄었다.
지난달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카드 사용액은 온라인에서 늘고, 오프라인에서 감소했다. 온라인 카드 승인액은 지난달 첫째 주(2~9일) 2조 920억원에서 둘째 주(10~16일) 2조 1111억원으로 0.9% 늘었다. 확진환자가 급격히 불어난 셋째 주(17~23일)에는 2조 2817억원을 기록해 한 주 새 8.1% 급증했다. 오프라인 승인액은 첫째 주 6조 5042억원에서 둘째 주 7조 9570억원으로 22.3% 증가했지만 셋째 주에는 7조 2686억원으로 8.7% 줄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3-02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