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더 똑똑한 삶…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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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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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30 22:38
수정 2018-08-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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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 9월 5일까지 獨 베를린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전 세계 50여개국 17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IFA 화두는 역시 인공지능(AI)이다. AI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8’에서도 중심 화두였다. 당시엔 AI 플랫폼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이 주인공이었다면, 7개월여 뒤인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AI 플랫폼이 온갖 가전제품에 적용돼 이미 변화된 생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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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단독 전시관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 2572㎡ 면적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하반기 전략제품과 홈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는 단독 전시관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 2572㎡ 면적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하반기 전략제품과 홈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사의 모든 제품의 AI화를 진행하는 등 발전된 기술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인다. 가전제품이 단순히 음성 명령을 알아듣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소비자의 사용 방식 등을 스스로 학습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보다 진화된 AI 기능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30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전 세계 미디어·거래선 등 약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프레스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사장)는 “AI·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술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대화하듯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 오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개발자들과 에코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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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세탁기 ‘퀵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드럼 세탁기에 전자동 세탁 방식을 접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세탁기 ‘퀵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홈IoT 존’은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습을 보여 준다. 빅스비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상황에 맞게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TV·냉장고 등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

에어컨은 위치기반기술(GPS)을 이용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작동, 평소 선호하는 온도를 만들어 놓는다. 사용자가 집에 들어가면 TV는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되고, 화면에 ‘곧 축구경기가 시작된다’는 표시가 뜨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이런 메시지를 확인하고 축구가 시작되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통해 세탁기를 가동시키거나,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켜 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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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LG전자는 IFA 2018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메세 베를린 야외정원에 9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을 마련했다. LG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LG전자는 IFA 2018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메세 베를린 야외정원에 900㎡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을 마련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AI 전시구역인 ‘LG씽큐(ThinQ)존’을 자사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준비했다.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인공지능,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등 브랜드의 ‘초(超)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씽큐존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LG CLOi Home) 등 인공지능 스피커 풀라인업을 선보인다.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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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IFA 2018에서 LG전자가 처음 공개하는 173인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모델들이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IFA 2018에서 LG전자가 처음 공개하는 173인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모델들이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번 전시의 기조연설 주제도 온통 AI다.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부회장)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하는 리처드 유 화웨이 대표의 주제도 ‘모바일 AI의 궁극적인 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닉 파커 부사장이 나서 AI가 컴퓨팅, PC, 드론, 센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설한다. 9월 1일 마지막 기조연설에선 대니얼 라우시 아마존 부사장이 자사 AI 플랫폼 ‘알렉사’를 중심으로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종하고 정보를 구할 때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설명한다.

8K(7680×4320 해상도)를 비롯한 차세대 TV, 오디오의 고화질·고음질 경쟁은 가전 전시회의 단골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와 OLEDTV를 각각 8K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별도 부스를 마련해 최신 음향기술을 공개한다. 소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IFA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신제품을 선보인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음향기기 업체 뱅앤올룹슨도 최신 기기를 가지고 전시에 참여한다.

베를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8-31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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