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발 공포에 2,240대로 추락…15개월 만에 최저

코스피, 터키발 공포에 2,240대로 추락…15개월 만에 최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13 16:13
수정 2018-08-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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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4% 가까이 ‘털썩’

코스피가 13일 터키발 공포감에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240대로 물러났다.
코스피, 터키발 공포에 ‘급락’
코스피, 터키발 공포에 ‘급락’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4.34p(1.50%) 내린 2,248.45,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33.9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18.8.13
연합뉴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4일(2,241.24) 이후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주 급락의 영향으로 4%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6포인트(0.72%) 내린 2,266.43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높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유럽 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는 않아 위기가 장기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면서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1천7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억원, 1천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77%), 셀트리온(-4.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 POSCO(-2.74%) 등 대부분이 내렸다.

10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40%)만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모두 다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4.25%), 의약품(-3.90%), 증권(-3.64%)의 낙폭이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483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83개, 내린 종목은 776개였고 3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52%) 내린 780.69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99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4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37%), CJ ENM(-2.73%),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등 대부분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7만주, 거래대금은 3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전장보다 달러당 5.0원 오른 1,133.9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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