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5명… 하반기 목표 달성 집중
공공기관 채용 시장은 봄이 와도 아직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1분기 채용 인원이 당초 기대를 밑돌면서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2만 8000명+α’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1분기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총 6515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같은 속도로 연말까지 채용이 이뤄지면 올해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2만 6060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 목표보다 2000명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의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만 해도 올해 채용 목표는 2만 3000명이었다. 특히 전체 채용 인원의 53%를 상반기에 조기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년 구직난이 계속되자 지난 3월 15일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에선 채용 목표를 5000명 더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지난해 2만 2554명보다 24.1%를 더 뽑게 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9.5%, 2016년 8.7%, 지난해 7.4% 등으로 차츰 둔화되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5-0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