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적신호’…산업생산·투자 줄고 공장가동률도 ‘뚝’

경기 ‘적신호’…산업생산·투자 줄고 공장가동률도 ‘뚝’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30 08:57
수정 2018-04-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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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1.2%↓, 26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설비투자 5개월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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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둔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뒷걸음질 치면서 전산업 생산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3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건설업에서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월(-1.2%) 이래 가장 낮다. 앞서 2013년 3월 2.0% 하락한 이래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1.0% 증가했다가 2월 0.2%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2%)에서 늘었지만 자동차(-3.7%), 기계장비(-4.3%)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자동차는 수출 부진으로 완성차와 부품 생산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8%p(포인트) 하락한 70.3%로, 7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2009년 3월(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2월과 2016년 10월에도 이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8%) 등에서 줄었지만 도소매(1.3%), 숙박·음식점업(4.8%)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7%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와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비내구재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5%)는 증가했지만 기계류(-11.6%) 투자가 줄면서 전달보다 7.8% 감소,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5%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수출 등이 안 좋아 광공업생산이 좋지 않았다”며 “소비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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