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시절 조 전 부사장 아내로부터 후원금 500만 원 받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5년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 아내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대학교 과후배라고 설명했다.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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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아내 이 모 씨는 2015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원장에게 후원금 500만 원을 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친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였다.
김 원장은 후원금을 받은 5개월 뒤인 2015년 9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장에게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금감원이 비자금, 분식 회계 문제와 관련해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속기록을 보면 효성 문제는 당시 국감에서 나뿐만 아니라 다들 질의했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의혹에 대해 “대학교 후배”라고만 언급했고 후원금을 낸 조 전 부사장의 아내도 같은 대학 출신이어서 그가 말한 후배가 조 전 부사장의 아내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과 조 전 부사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왔다. 조 전 부사장의 아내인 이 모 씨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외무고시로 공직을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실 영어통역담당 행정관을 지냈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후 “조 전 부사장이 김 원장의 대학 후배라는 것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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