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 달째 20만명대…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최악

취업자 두 달째 20만명대… 청년실업률 1999년 이후 최악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12-13 23:12
수정 2017-12-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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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달 2684만명… 25만명 증가
청년실업률 9.2%… 1%P 상승
한파 탓 건설업 중심 대폭 감소
공무원 추가 채용 탓 ‘통계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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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을 밑돌고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13일 ‘11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11월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여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여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10월(27만 9000여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선 전년 동월 대비 4만 6000여명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하지만 자영업의 경우 10월에 4만 3000여명 증가했지만 11월에는 4000명 증가에 그쳤다. 쌀쌀한 날씨의 영향으로 일용직이 감소하면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에선 청년실업률이 늘어난 데는 10월 20~27일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 원서 접수에 따른 일종의 착시효과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고용통계는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구분한다. 실업자는 경제활동인구에,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그러나 취업준비생이 공무원시험에 원서를 내면 구직활동을 한 것이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돼 실업률 집계에 반영된다.

실제 1~10월 평균 6만 3000여명 증가하던 취업준비생이 11월에는 3만여명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3만여명이 모두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를 했다고 가정한다면 그 자체로 청년실업률이 0.6% 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1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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