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이겼소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이겼소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7-11-20 22:44
수정 2017-11-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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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효과… 14년 만에 역전, 시장점유율 50% 넘으며 1위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50%를 돌파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약 1조 88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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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수입액 9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수입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10월)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50.7%(수입액 9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수입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미국산 소고기는 1993년 이후 꾸준히 수입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고, 2003년에는 7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3년 미국 내 광우병이 확인된 뒤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미국은 광우병이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했고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수차례 협상 끝에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됐다.

수입 초반에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으나, 2012년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산 소고기는 2012년 국내 시장 점유율이 37.4%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6.2%를 기록해 호주산(47.6%)과 점유율을 1%대로 좁혔고, 올해는 14년 만에 역전에 성공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호주 FTA에서 소고기에 대한 40% 관세를 15년에 걸쳐 균등 철폐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가 한·호주 FTA 발효(2014년)보다 2년 앞서 관세 인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의 소고기 관세율은 미국산 24.0%, 호주산 29.3%로 미국산이 호주산보다 5.3% 포인트 낮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7-11-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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