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9월 항공여객 4.7%↑…“노선 다변화 효과”

‘사드 보복’에도 9월 항공여객 4.7%↑…“노선 다변화 효과”

입력 2017-10-29 11:03
수정 2017-10-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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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운송 동향’ 자료…국제 여객 3.7%·국내 여객 6.7% 증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지난달 항공운송 시장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객 감소에 대응해 일본·동남아·유럽·미주 노선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한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항공운송 동향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901만7천277명으로 작년 9월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국제선이 3.7%, 국내선이 6.7% 각각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3월 15일 내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금한령’ 영향으로 9월 중국 노선 항공여객은 작년보다 31.1%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 노선 여객이 21.6%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럽(20.8%), 동남아(16.7%), 대양주(13.8%), 미주(6.2%) 등 다른 노선 여객이 증가하면서 중국 감소분을 모두 상쇄했다.

공항별 여객은 대구공항이 66.3%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 김해공항(9.7%), 인천공항(6.8%) 역시 성장했다.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공항(-77.0%), 제주공항(-56.8%), 무안(-53.2%), 양양(-83.6%) 등 공항은 감소했다.

국제선에서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69.4%로 전년보다 4.7% 확대됐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6.4%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IT 제품 등 물동량 증가로 37만t을 기록해 작년보다 8.0% 성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수요 둔화가 계속될 전망이지만 노선 다변화 등으로 항공여객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8월 발표한 ‘사드 추가 지원대책’을 점검해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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