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4인가구 기준 50㎏, 29만원…김장김치보다 5만원 비싸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완성된 제품을 사서 먹는 포장김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29일 대상 종가집이 시장조사기관과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품김치 시장은 1조2천72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관공서나 학교, 병원 등 업소용 김치 시장이 9천793억원,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포장김치 시장이 2천931억원 규모였다.
최근 들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천173억원에서 3년 만에 4.5% 증가했다.
올해는 1조3천946억원으로 작년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가정용 포장김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가정용 포장김치 시장은 2013년 2천860억원에서 2015년 2천699억원 규모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2천931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고, 올해는 3천66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5.0%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올해 시장 규모가 2년 만에 35.7% 커지는 셈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포장김치 매출이 21.2%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10.6%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장김치는 맛과 품질이 균일하고 간편하게 구입해 먹을 수 있어 점차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포장김치는 직접 만들어 먹는 김장김치보다 비싸지만,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배추 20포기에 해당하는 4인 가구 김장비용이 24만4천70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7만3천685원보다 10.8% 저렴하고, 평년 23만2천919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배추 20포기 김장분에 해당하는 김치 50㎏(대상 종가집 깔끔시원 김장김치 할인점 행사가격 기준)을 구매하면 29만4천500원이다.
김장김치가 포장김치보다 비싸지만 김장에 드는 부대비용과 시간, 노력 등을 고려하면 포장김치가 더 경제적이라고 제조업체들은 말한다.
포장김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1위인 대상 종가집에 이어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대상 종가집 마케팅본부 문성준 팀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1인당 김치 섭취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로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사 먹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맛과 품질 면에서 포장김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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