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혼수품 변했다…‘과시용’ 모피 지고 ‘힐링’ 안마의자 뜨고

인기 혼수품 변했다…‘과시용’ 모피 지고 ‘힐링’ 안마의자 뜨고

입력 2017-10-29 10:35
수정 2017-10-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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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냉장고·세탁기·침대, 필수 가전·가구 인기 여전

최근 10년 사이 예비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혼수품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혼수품을 장만했다면 이제는 ‘힐링’, ‘여가’를 위한 혼수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07년과 올해 모두 인기 혼수품 1∼5위는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필수 가전·가구가 차지했다.

그러나 6∼10위는 확연히 달랐다.

2007년에는 6위가 모피, 7위가 대리석 식탁, 8위가 홈시어터였지만 올해는 6위가 안마의자, 7위가 공기 청정기, 8위가 의류 스타일러로 조사됐다.

신세계몰 영업담당 김예철 상무는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홈시어터 등의 보여주기식 품목보다 퇴근 후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혼수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결혼철을 앞두고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신세계몰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2% 늘었고, 공기청정기 매출도 87.1% 증가했다. 의류 스타일러는 405.3%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안마의자가 포함된 헬스케어 장르 매출이 132.5% 늘었다.

반면 2000년대 대표적인 혼수품이었던 모피 매출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홈시어터가 포함된 오디오 장르 매출은 13.0% 감소했다.

신세계몰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트롬건조기 등 인기 혼수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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