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핵실험 충격에 2,330선 밑으로 ‘털썩’

코스피, 北핵실험 충격에 2,330선 밑으로 ‘털썩’

입력 2017-09-04 15:57
수정 2017-09-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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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p 급락 출발…시총 상위주 대거 하락

코스피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충격으로 4일 1% 이상 떨어져 2,33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개장 직후에는 4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하락한 2,329.65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지수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장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2,34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2,320대로 다시 뒷걸음질했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오후 3시44분 현재 15.30로 전장보다 14.52%나 올랐다.

환율도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133.0원에 마감했다.

전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북한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다만 과거 핵실험 사례를 보면 실험 직후에는 증시가 급락해도 대체로 3거래일 이내에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4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가 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3천1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거 내림세를 탔다.

‘대장주’ 삼성전자(-0.95%)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87%)를 비롯해 SK(-2.96%), NAVER(-2.68%), 현대차(-2.10%), 삼성물산(-1.93%), KB금융(-1.82%), SK텔레콤(-1.59%), 신한지주(-1.3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내렸다.

은행(-2.83%), 의료정밀(-2.52%), 통신업(-2.20%), 의약품(-1.65%), 유통(-1.63%), 운송장비(-1.52%), 건설(-1.48%), 금융업(-1.42%) 등의 낙폭이 컸다.

이밖에 빅텍(19.04%)과 스페코(10.17%)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급등했고, 제룡전기(-5.50%), 신원(-4.00%), 재영솔루텍(-3.07%) 등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10포인트(1.68%) 떨어진 650.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00포인트(2.72%) 하락한 643.99로 출발해 횡보했다.

시총 1·2위 셀트리온(-1.84%)과 셀트리온헬스케어(-0.73%) 외에 휴젤(-3.39%), 메디톡스(-2.55%), 서울반도체(-2.17%), 코미팜(-1.9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라젠(6.04%)과 로엔(2.36%) 정도만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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