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430선까지 ‘터치’…코스닥은 660선에 ‘바짝’
코스피가 2,430까지 넘나들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로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에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414.63)를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끌어올렸다. 종가 기준 사흘째 기록 경신이다.
장중엔 역사상 한 번도 밟아본 적 없는 2,4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3포인트(0.54%) 오른 2,427.76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종전 장중 최고치(2,422.26)를 경신한 뒤 오름폭을 키워 2,430.34까지 올랐다.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속에 상승폭을 다소 줄였으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특히 이번주 후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LG화학, POSCO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외국인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앞서간 주가로 인한 가격 부담에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져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주 후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7억원, 1천127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은 1천1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5거래일만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253만2천원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삼성가 승계 지원 검토 문건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14일 동반 하락했던 삼성에스디에스(4.11%), 삼성물산(1.43%), 삼성생명(1.24%), 삼성화재(0.51%),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 삼성그룹주 대다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1.07%), POSCO(0.79%) 등이 올랐고 현대차(-2.27%), 현대모비스(-0.40%) 등은 약세였다.
내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GS리테일(-6.16%),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3.09%) 등 편의점주는 울상을 지었다.
신원(6.86%), 제룡전기(7.69%), 재영솔루텍(4.47%) 등 남북 경협주는 정부의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제의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58%), 의료정밀(1.22%), 보험(1.11%), 서비스업(1.06%), 의약품(1.00%), 기계(0.92%) 등 대부분이 올랐고 운송장비(-2.09%), 유통업(-0.23%) 등 두 업종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5천216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197억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578조4천99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88%) 오른 659.89로 장을 마쳐 6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상승폭은 코스피 상승폭(0.43%)보다 훨씬 컸다.
지수는 2.86포인트(0.44%) 오른 656.97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9억원, 24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경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대외변수와 환율 민감도가 낮고, 실적 불확실성에 한 발 빗겨나 있는 코스닥이 코스피와의 가격 갭 축소에 나서는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0원 내린 1,1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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