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시장서 현물 팔고 선물 대거 매수코스닥지수 650선 회복…순환매 확산 조짐
코스피가 31일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코스닥지수는 이날 65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포인트(0.16%) 오른 2,347.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43포인트(0.19%) 내린 2,339.25로 출발, 한때 2,355.2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현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는 바람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가 지수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은 현물을 3천511억원 순매도했다. 작년 11월 11일(4천495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천812억원을 대규모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을 팔았지만, 선물을 대거 매수함으로써 지수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개인은 377억원 순매도였다. 기관은 3천5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워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경기 모멘텀이 최근 둔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 충격은 아니겠지만, 기대심리가 계속 약해진다면 차익실현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18%)는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0.13% 상승했다. 한국전력(1.075%), 포스코(0.36%) 등도 올랐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0.70% 하락했고, 현대차(-0.61%), NAVER(-0.82%), 현대모비스(-2.31%) 등도 동반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30%), 의료정밀(2.10%), 통신업(1.98%), 섬유·의복(2.07%), 운수창고(1.3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1.16%), 운송장비(-0.96%), 화학(-0.40%) 등이 하락세였다.
최근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STX중공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63종목은 상승했고 340종목은 하락했다. 73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0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천241억원 순매도세였다. 전체적으로는 435억원 규모 순매도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4천796만 주, 거래대금은 8조742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519조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49%) 오른 65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21일(651.7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역시 214조8천810억원으로 연중 최대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22%) 오른 650.51에 개장했다.
개인은 12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원, 9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5천657만주, 거래대금은 3조872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7만주, 거래대금은 9억5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5.6원 내린 1,119.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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