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증권사들 “코스피 전망치 2,500 상향도 검토”

‘뒷북’ 증권사들 “코스피 전망치 2,500 상향도 검토”

입력 2017-05-08 16:28
수정 2017-05-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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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코스피 최고 3,000선도 가능 전망도

코스피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증권사들이 뒤늦게 전망치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5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2% 넘게 폭등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코스피가 고점을 높여나가자 증권사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제 성장률, 수출실적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강도 등을 고려할 때 상승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처럼 빠르게 급등할 지에 대해선 설마설마하면서 코스피 전망치 상향조정 시기를 조율해왔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현재 2,300에서 최대 2,500 안팎 수준으로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지금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고 2,500 내외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가 현재 전망치인 2,350을 올해 2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전망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2,250에서 2개월 전에 2,350으로 높였으나 최근 기업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어 전망치 분석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스피 전망치를 작년 말 2,150에서 현재 공식적으로 2,250으로 올리고서 최근 내부적으로 2,300까지 눈높이를 높여 보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작년 말 2,300에서 현재 2,400으로 올렸고 작년 하반기에 2,180에서 2,350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KB투자증권은 아직 추가 상향 조정 계획은 없다.

증권사들은 전 세계 경기와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몰려 국내 증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최근 강세장 초입에 진입하고서 대선 이후에도 경기와 실적 호전과 정치적인 불확실성 해소, 정책 기대감 등으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경기와 실적이 나아지면서 증시도 오르고 있다”며 “코스피는 기업 실적과 배당, 금리 등 변수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전무는 “코스피가 애초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고점인 2,350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해 전망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증권은 ‘2017년 대선 이후 거시정책과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주주 권리가 강화돼 코스피 배당 성향이 현재 20%에서 일본 수준인 50%까지 높아질 경우 코스피가 3,000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약 등을 내세우는 대선후보가 당선됐을 때를 가정하고 이렇게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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