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5.0%. 서울신문DB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실업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8개월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78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 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33만 9000명을 기록해 3개월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째 20만명대로 떨어졌다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 8000명 감소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6만 5000명 줄어든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실업자는 50대, 40대에서 감소했지만 60세 이상과 30대를 중심으로 증가해 1년전보다 3만 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기준으로는 2001년 2월 5.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실업률은 25∼29세, 50대 등에서 하락했지만 60세 이상과 20∼24세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3000명 늘어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2.3%로 1년 전과 같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