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美 임금인상률…원/달러 환율 13원 급락

부진한 美 임금인상률…원/달러 환율 13원 급락

입력 2017-03-13 15:53
수정 2017-03-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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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주저앉았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4.4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13.0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9.4원 떨어진 1,14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임금 인상 등 고용의 ‘질’은 시장의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3만5천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2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 결정의 주요 요건 중 하나다.

이 같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3월 금리 인상에는 충분한 근거가 되지만 추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외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힘을 받으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3월 들어서만 26.7원 올랐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3월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약해지면서 이날 3월 오름폭의 48.7%를 반납했다.

오전 10시께 원/달러 환율은 1,151.8원까지 올랐으나 아시아 외환시장이 개장하면서 위안화나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은 이날 4천500억 넘게 매수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97.88원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81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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