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삼성 미전실…다른 그룹 컨트롤타워는

사라지는 삼성 미전실…다른 그룹 컨트롤타워는

입력 2017-02-28 15:31
수정 2017-02-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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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펙스추구협의회·롯데 경영혁신실…현대차·GS는 상시 조직 없어

재계팀 = 삼성이 28일 미래전략실 해체 등을 담은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다른 주요 대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그룹을 ‘컨트롤’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그룹의 컨트롤타워 형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삼성처럼 별도 조직을 갖춘 SK, 롯데, 포스코, 한화 등이 있고, 지주회사가 계열사 조정 역할을 하는 LG 같은 곳도 있다. 현대차나 GS는 상시 조직을 갖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별도 조직은 물론 사장단회의 같은 회의체도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내 공통 사안을 조율할 필요가 있을 때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계열사 담당 부문이 협의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전문 기업이라 계열사 간 이질적 업무조정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운영한다.

하지만 구조조정본부(구조본), 비서실에 뿌리를 둔 삼성 미래전략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SK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취지는 전문경영인들이 협력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보자는 논의 기구로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태원·최신원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전문경영인인 조대식 의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아래에는 전략·에너지화학·ICT·글로벌성장·커뮤니케이션·인재육성·사회공헌 등 7개 위원회가 있다. 각 계열사가 서클에 가입하듯이 위원회에 복수로 가입할 수 있다.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가장 먼저 안착시켰다.

지난 2003년 ㈜LG가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주요 계열사 경영관리, 계열사 간 업무조정, 신성장사업 추진 등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지주사로 통합됐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 부회장이자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체제에 기반한 것이다.

㈜LG의 자체사업으로 브랜드 관리와 부동산 임대업 등이 있다.

롯데의 컨트롤타워는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한 경영혁신실이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대로, 당초 같은 성격의 정책본부 조직 규모를 크게 줄였다.

정책본부 소속 인원 200여 명 가운데 절반인 100명만 경영혁신실에 근무하고, 조직도 기존 7개실에서 4개팀으로 많이 축소했다.

경영혁신실은 정책본부처럼 계열사 일에 일일이 간여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그룹 사업 전반을 기획·조율하는 데만 주력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치경영실을 본사에 신설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그룹 전체 기능과 역할을 책임지고 조정한다면, 포스코 가치경영실은 사업구조 개편에 드라이브를 거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가치경영실은 지난해 2월 가치경영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재무투자본부 내 재무실까지 아우르면서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GS그룹은 상설 컨트롤타워가 없다.

지주회사 ㈜GS가 계열사 지분을 갖고 주주로서 CEO와 이사 선임 등에 관여하지만 사업 하나하나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않는다.

GS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전형적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 사장단회의에서 다뤄진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각사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받아 경영기획실을 운영하면서 인력,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를 담당한다.

주요 의사결정 때는 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간 역할을 조정하고 중복투자를 막도록 하는 장치도 두고 있다.

㈜한화는 계열사 지분을 가진 지주사 격이기는 하지만 컨트롤타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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