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결혼비용 2억6천만원…신랑이 신부의 두 배

신혼부부 결혼비용 2억6천만원…신랑이 신부의 두 배

입력 2017-02-16 11:37
수정 2017-02-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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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자금 서울 2억2천만원 최고…신혼부부 65% “다시 결혼식 하면 비용 최소화할 것”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쓰는 돈이 평균 2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비용은 신랑이 신부의 두 배가량 돼 남녀 간 격차가 컸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천 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을 조사해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6천332만원으로 전년 조사 때보다 4%(1천88만원) 줄었다.

결혼비용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이 70.8%에 해당하는 1억8천640만원으로 단연 가장 많았으며 예식장(1천905만원), 예물(1천798만원), 예단(1천767만원), 혼수용품(1천417만원)에도 1천만원 이상 들었다.

신혼여행에는 496만원,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등 웨딩패키지에는 309만원을 썼다.

평균 결혼비용 가운데 신랑은 1억7천116만원, 신부는 9천216만원을 내 분담률이 65% 대 35%로 남성이 여성의 두 배가량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혼 주택 자금은 전국 평균 1억8640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억1천634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경기도(1억8천200만원), 강원도(1억7천761만원), 호남(1억7천282만원), 충청(1억6천951만원), 영남(1억6천58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억1천22만원이었으나 30대는 1억8천379만원, 40대는 1억6천771만원으로 나이가 든 신혼부부일수록 주택 구입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 소득별로는 2천만원 미만일 때 1억4천453만원이었으나 5천만원 이상일 때는 2억1천904만원을 사용해 뚜렷한 정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주택 구입 비용을 제외한 결혼준비 비용 7천692만원 가운데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등 ‘예식 외 비용’은 5천478만원, 예식장과 웨딩패키지 등 ‘예식 비용’은 2천214만원이었다.

이처럼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결혼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5.3%가 “만약 다시 결혼식을 치른다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지출은 예단 비용(33.8%)이었다

신혼부부의 73.9%는 “부모 도움 없이 자립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수태 듀오웨드 본부장은 “제2의 인생을 함께하는 남녀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합리적인 소비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온솔 커뮤니케이션(www.onsolutions.co.kr)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신혼부부 1천 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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