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검토에 속 타는 삼성…“신중 기해달라”

이재용 구속 검토에 속 타는 삼성…“신중 기해달라”

입력 2017-01-13 14:30
수정 2017-01-13 14: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13일 전해지자 삼성이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졌다.

이건희 회장이 3년째 와병 중인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까지 영어의 몸이 된다면 삼성그룹은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사업재편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데, 삼성으로서는 선장 부재라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범죄 사안이 애매해 유무죄를 다툴 경우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의 구속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이 부회장이 대기업 총수라고 해서 ‘재벌 봐줬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역차별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유죄가 확정돼 징역형을 선고받는다면 그때 수감해 복역하게 해도 정의 실현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