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제총조사 잠정결과… 부동산 회복에 관련 업계 성장
지난해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이 5년 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13년부터 이어지는 부동산 경기 회복세 덕분이다. 반면 제조업 매출은 연평균 3%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 매출액은 5303조원으로 지난 조사 때인 2010년(4332조원)에 비해 971조원(22.4%)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이 106조 5000억원으로 2010년보다 65.7% 늘었다. 연평균 10.6%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소·고용알선과 같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업 매출액(58조원)도 5년 사이에 60.4%, 연 평균 9.9% 증가했다. 건물 청소 등 부동산 관리업이 부동산업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사업체당 매출액 또한 부동산·임대업이 7억 2700만원으로 2010년에 비해 42.5%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이 36.9% 늘어난 1억 6700만원, 협회·수리·개인서비스가 32.4% 증가한 1억 4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부동산 경기가 2013년부터 좋아지면서, 부동산 중에선 토지개발 분양 및 판매업, 주거용 건물 개발 및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 업종이 증가했다”면서 “자동차와 정수기 등 임대업 매출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산업 매출의 32.3%(1711조 5000억원)를 차지한 제조업은 매출이 16.9%(연평균 3.2%) 증가하는 데 그쳐, 전체 평균(22.4%)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제조업의 사업체 당 매출액도 5년 동안 7.7%, 연평균 1.6% 감소했다. 출판·영상·방송업과 하수·폐기·원료재생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2010년에 비해 각각 26.3%, 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12-22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