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앞둔 재계 “할 일은 하자”… 현대車 등 연말 인사 ‘예정대로’

국조 앞둔 재계 “할 일은 하자”… 현대車 등 연말 인사 ‘예정대로’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6-11-29 22:56
수정 2016-11-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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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크리스마스쯤 단행…경기침체 고려 소규모 승진

최순실 게이트로 ‘시계(視界) 제로’에 빠진 재계가 29일 GS와 LS를 시작으로 연말 인사를 단행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맏형인 삼성은 매년 12월 초 실시해 오던 사장단, 임원 정기 인사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당장 다음달 6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자는 “그룹 내 인사에 대해 모두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면서 “예년보다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삼성 특검 때는 인사를 이듬해 5월로 미뤄 실시한 적이 있다. 삼성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문제로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검 이후인 내년 3월까지 인사가 늦춰지거나 사업부 쪽만 먼저 인사를 할 수도 있다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다른 그룹들은 정기 인사를 예정대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올해도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기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내수 시장 위축으로 판매 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임원 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임원 승진자 수가 직전 해보다 65명 줄어든 368명 규모였다.

SK그룹은 12월 중순에 인사를 한다. 규모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관계자는 “지난달 연례 최고경영자(CE0) 세미나에서 ‘변화와 혁신’이 메시지로 나왔지만 최근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변화 대신 안정에 방점을 둔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고유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집단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처럼 11월 말에 하거나 12월 초에 할 방침이다. 주력인 LG전자는 지난해 조성진 H&A사업본부장(백색가전), 조준호 MC사업본부장(스마트폰),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뤄진 3인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지주사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1년 전부터 신성장사업단을 맡아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보통 2월 중에 인사를 단행해 왔는데 이번에는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광고 계열사 포레카 매각 당시 외압 여부 등을 두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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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11-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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