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4만불 시대,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 키워야 가능”

“소득 4만불 시대,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 키워야 가능”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11-23 22:56
수정 2016-11-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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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기협 ‘백서’ 발간 세미나 “한국 ‘신 중간소득 함정’에 빠져”

과거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고성장 경로를 따르던 우리 기업들이 사람에게 투자해 혁신을 이어가는 2단계 도약의 길목에서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7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후 3만 달러 시대를 열지 못하거나, 한국 기업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신중간소득 함정’에 빠진 원인이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 결여된 탓이라는 결론이다.

중소기업청과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는 23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백서’ 발간 세미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백서는 ICSB가 개발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지수’를 19개국에 적용, 비교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가가 ▲기회포착·비전제시 ▲열정·도전 ▲변화·개선 ▲혁신 ▲탁월성이란 5원칙을 통해 꿈을 구체화시킨 뒤, 이 꿈을 ▲권한부여 ▲청지기 정신 ▲공정·평등 ▲동기부여 ▲생태계 육성의 5원칙에 따라 종업원과 공유할수록 높은 지수가 책정된다.

국제 비교 결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일본 등이 한국과 함께 ‘신중간소득 함정’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인 싱가포르, 미국,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지에선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발현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ICSB 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나만을 위한 돈 벌기가 기업가정신 1.0, 기술과 성과만 보는 게 기업가정신 2.0이라면 사람을 존중하며 가치를 나눠 행복한 일터를 추구하는 게 기업가정신 3.0”이라면서 “소득 4만 달러 이상 국가들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으로 신중간소득 함정을 극복했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어 “청년들의 창의성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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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1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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