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트럼프 시대’ 협력 논의…“한미FTA 강한 지지”

한미 재계, ‘트럼프 시대’ 협력 논의…“한미FTA 강한 지지”

입력 2016-11-10 16:13
수정 2016-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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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미국상공회의소,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개최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지 하루만인 10일 한미 재계가 만나 통상현안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과 미국 측 폴 제이콥스 위원장(퀄컴 회장)을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인사와 양측 재계회의 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미국 대선과정에서 논의됐던 안보, 무역, 통상 관련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전될지 양국 경제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열린 한미재계회의가 경제협력은 물론 한미동맹 강화, 동북아 안보 협력, 통상현안 해결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미동맹과 동북아 안보, 한미 양국의 통상현안을 비롯해 고령화와 노동시장 대응, 기업경영 환경 개선, 바이오산업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찬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정책과 한미경제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과 안보 분야에 대해 발표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주요 한미통상 현안과 한미 경제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한미재계회의는 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위원들은 성명에서 “안보협력 지속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것임에 뜻을 모았으며, 한미FTA가 양국 교역투자 확대와 신사업 기회 창출의 기반임에 다시 한번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FTA의 잠재력 실현, 양국 간 상품 및 서비스, 투자 부문의 상호호혜적 결과를 위해 양국 재계 간 및 양국 정부와의 공동노력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이밖에 한미 양국의 고령화 현상과 해결책을 논의하고 한국에서 진행 중인 노동개혁이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국제 경쟁력 제고, 청년 실업 해소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에 필수임에 의견을 모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양국의 경제협력과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한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이다. 한미 FTA 체결,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했으며, 양국 재계 간 최상위 협력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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